가리비
가리비찜
해물칼국수
안녕하세요? 유셰프입니다.
오늘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재료를 조리해서 먹고, 곁들여 먹기 좋은 요리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주인공은 바로 조개중에 번식력이 가장 뛰어난 모양도 이쁜 부채모양의 가리비인데요, 가리비 중에서도 홍가리비랍니다.
가리비는 한 번에 1억 개가 넘는 알을 낳아 조개류 중에서 번식력이 최고인 조개라고 해요.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리비는 탄생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전 우리나라의 전통풍습에는 딸을 시집보낼 때 새 생명의 탄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리비 껍데기를 짐과 함께 싸서 보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가 가리비를 타고 육지에 도착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거 아시죠?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멀고 먼 거리에 있는데도 어떻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했을까 참 재밌어요.
요즘 시장에 유통되는 가리비 중 홍가리비의 경우, 1kg에 거의 배송료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산지에서 바로 싱싱하게 직배송받을 수도 있어 고물가 시대에 참 좋은 식재료인데요.
요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가리비는 양식이라 보면 된다고 해요. 양식가리비는 어린 가리비를 바구니에 넣어 바다에 매달아 4~5개월 정도 키우면 가장 맛이 좋은 가리비를 얻을 수 있는데, 양식가리비라 해도 사실 자연산과 마찬가지로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기에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에요.
가리비는 구이, 찜, 탕, 죽, 국물요리, 젓갈 등의 식재료로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도 맛있죠?
맛있는 가리비에는 몸에 이로운 영양도 풍부해요. 리신, 류신, 메티오닌, 아르기닌, 글리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웰빙식품이라 할 수 있죠. 맛있는데 몸에도 이로우니 마다할 이유가 없어요!
자, 그럼 우리 함께 만들어 볼까요?
레시피를 참고하셔서 맛있는 요리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이 되신다면 좋겠어요!
준비할 재료
홍가리비 3kg(인원수에 맞게 준비하세요)
물 1.5L(찜기 크기에 맞게 가감하세요)
청주 2큰술(소주로 변경가능)
[칼국수재료]-집에 남은 자투리 채소 무엇이든 사용하세요!
버섯 약간
당근 약간
양파 약간
호박 약간
청양고추 1-2개
가리비 찐 육수
다진 마늘 1작은술
[칼국수반죽재료]
밀가루 250g
물 120ml
소금 1작은술
식용유 1큰술
덧밀가루 약간
※ 1큰술 = 15ml
※ 1작은술 = 5ml
만드는 과정
1. 먼저, 가리비를 손질할 거예요. 가리비를 찌고 난 물은 칼국수 육수로 활용할 거라, 깨끗하게 닦아줄게요. 어느 정도 강도가 있는 수세미나 솔로 껍데기를 문질러 세척을 해주세요. (가리비는 망에 걸린 채로 바닷물에 담가서 양식되기 때문에 뻘이 없어 해감을 할 필요가 없어요, 다만 짠기를 조금 빼고 싶다면 깨끗한 물에 30분 담가주세요)
2. 냄비에 물을 1.5 리터 넣고 분량의 준비한 술을 넣어주세요.(알코올이 비린내를 날려줄 거예요)
3. 찜기에 가리비의 입이 위로 향하게 차곡차곡 쌓아주세요.(가리비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줄 거예요)
4. 이제, 찜기를 불에 올려 찜기에 물이 끓고 5분 쪄준 후, 뚜껑을 열어 가리비가 입을 잘 벌리고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5. 가리비의 입이 조금씩 모두 잘 벌어졌으면, 이제 뚜껑을 덮고 5분간 추가로 뜸을 들여줄게요. 뜸을 들이면 완성!(가리비는 10분 이상 찌면 질겨져요, 5분~7분 사이로 찌는 것이 좋아요, 가리비 맛있게 찌는 비법이랍니다!)
6. 가리비 알맹이를 먼저 먹은 후, 가리비 찐 물을 육수로 칼국수 끓여드시면 정말 맛있어서 칼국수 레시피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먼저 칼국수 반죽부터 시작할게요. 분량의 밀가루 준비해 주세요.
7. 면에 분량의 소금, 식용유, 물 넣어서 손반죽해 주세요.
8. 반죽이 날가루 없이 한 덩이로 뭉쳐지면 덧밀가루 조금 깔아주고 반죽을 밀어 넓게 펼쳐주세요.
9. 덧밀가루 조금 뿌려주고 넓게민 반죽을 말아 접어 칼로 썰어주세요.
10. 접어서 썰어준 면을 살살 흔들어 풀어주면 손칼국수 면은 완성이랍니다! 너무 쉽죠?
11. 냉장고에 남은 자투리 채소 아무거나 사용해도 괜찮아요,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12. 가리비 찌고 남은 육수 다시 끓여주고 분량의 다진 마늘 넣어주세요. 간을 보시고 부족하면 소금 조금 넣어주세요.
13. 육수가 끓어오르면 만들어둔 칼국수면 흔들어가며 뭉치지 않도록 넣어 삶아줄게요.
14. 손칼국수라 만들어진 면의 두께가 사람마다 달라 익는 시간이 모두 다를 거예요, 면이 끓고 떠오르면 한가닥 테스트해 보고 익힘 정도를 조절해서 삶으면 완성! 쉽죠? 얼마나 맛있다구요! 육수를 버리시면 너무 아까워요!
※ 먹고 남은 가리비는 가리비의 알맹이를 분리해서 용기에 담아 열기를 충분히 식힌 가리비 찐 육수를 가리비가 잠길 정도로 부어 냉동보관하시면 돼요. 이후에 해동해서 사용하면 편하게 요리에 사용하실 수 있어요!
Bon apetit!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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