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무침
섬초시금치나물
안녕하세요? 유셰프입니다.
입춘이 지나고 제대로 무섭게 겨울다웠던 이번 겨울도 이젠 지나가는 중인 것 같아요.
시장에 나가면 이맘때 봄의 기운을 담뿍 안고 자란 봄나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면 말이죠.
지난주엔 봄동이 초록초록 너무 예쁘고 싱싱해서 사서 국도 끓이고 나물도 무쳤는데 얼마나 맛있었나 몰라요. 봄동이 설탕을 먹은 듯 얼마나 달큼한지. 제철 맞은 식재료들이야 말로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정말 정답 같아요.
유셰프가 사는 지역엔 5일마다 장이 서는데요, 장날이면 장에 유셰프 단골집인 국화빵 텐트 할머니도 계시고요, 기름 없이 구운 옛날 호떡 아저씨도 나오시고요, 뻥튀기 아저씨도 귀를 놀라게 하는 뻥튀기 대포를 가지고 나와계셔요. 얼마나 정겹고 재밌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농부와 상인들이 직접 만든 색깔 예쁜 손두부, 싱싱한 채소, 말린 채소, 과일 등을 팔러 나오는데요.
대형마트 물가에 비하면 장날이 채소도, 손두부 같은 식재료도 뭐든 더 낮은 가격에 검정봉지 가득 많이 담아주세요.
지난 주말엔 섬초를 한 봉지 사 왔는데요. 섬초가 얼마나 도톰하고 싱싱한지 우리 집에 뿌리를 내릴 것만 같더라고요. 큭큭.
오늘의 요리 재료는 바로 섬초인데요, 섬초시금치로 많이들 알고 계시죠?
섬초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 보통시금치보다 맛이 더 고소하기도 하고 단맛이 훨씬 강한 편이랍니다. 생김새는 보통의 시금치보다는 더 짧뚱하니 도톰해요, 옆으로 많이 퍼져서 납작하게 자란 모양이죠.
유셰프는 섬초시금치가 워낙에 단맛이 강해서 보통 시금치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섬초를 제일 기본적인 방법으로 간단한 나물 무침으로 요리해 볼게요.
식탁 위가 초록의 기운으로 가득 차 건강하고 맛있는 밥도둑 반찬이 될 거예요.
자, 그럼 우리 함께 만들어 볼까요?
레시피를 참고하셔서 맛있는 요리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이 되신다면 좋겠어요!
준비할 재료
섬초시금치 300g-350g
대파 1/2 뿌리(흰 부분만)
굵은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2 큰술
참기름 2 큰술
소금 1/5 큰술
깨 1/2 큰술
※ 1큰술 = 15ml
만드는 과정
1. 섬초는 뿌리에 흙이 꽤 많은 편이에요, 누렇게 시든 잎이나 무른 잎을 골라내고 뿌리는 제거해서 다듬어 준비해 줄게요.(사실 요즘 섬초는 뿌리 부분이 가장 많이 달아서 뿌리 부분의 흙을 냉이 다듬 듯이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해서 그대로 먹기도 해요, 취향에 따라 다듬어 줄게요)
2. 다듬은 섬초는 깨끗이 세척해서 흙과 이물질을 제거해 주세요.
3. 냄비에 준비한 굵은소금과 물을 끓여주세요.
4. 물이 끓어오르면 세척해 준비한 섬초를 데쳐줄게요. 섬초를 데치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끝내야 해요. (거의 넣어서 한번 골고루 뒤집어주고 꺼낸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5. 데쳐서 건져낸 섬초는 재빨리 찬물에 담가서 열기를 식혀주세요.
6. 찬물에 한번 헹구어준 섬초를 건져서 손으로 물기를 꽉 짜서 제거해 주세요.(수분을 완전히 잘 제거해 주셔야 무친나물에 물이 생기지 않아요, 꽉 짜주세요!)
7. 대파는 흰 부분을 반으로 가르고 잘게 썰어 함께 무쳐줄 고명으로 준비해 주세요.
8. 수분을 제거한 시금치에 준비한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그리고 썬 대파를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9. 마지막으로 깨를 솔솔 뿌려 한번 더 무쳐주시면 완성! (깨는 으깨서 사용하셔도 돼요, 취향에 따라 변경하세요)
참기름향이 고소하게 유혹하고, 한입 가득 머금으면 달큰 짭조름하면서 마늘의 알싸함이 톡 쏘는 섬초무침 맛있게 드세요!
Bon apetit!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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